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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불안' 한화, '7이닝' 산체스가 살렸다...NC는 SSG에 18득점 대승(종합)

불펜 불안 속에 무기력한 2연패를 당하고 1위 팀을 만났던 한화 이글스가 리카르도 산체스(27)의 호투로 귀중한 1승을 가져왔다.한화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앞서 홈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불펜 불안 속에 2연패를 당했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피했다. 앞서 시즌 초 KIA에 3연전 스윕패를 당한 것도 끊어내는 귀한 1승이었다.한화로서는 마운드에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였다. 한화는 앞서 1일 펠릭스 페냐가 5이닝, 2일 황준서가 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으나 불펜들이 남은 이닝을 지키지 못하고 패했다. 마무리 주현상을 제외하면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는 오른손 이민우 정도가 전부일 정도로 선수층(뎁스)이 얇아진 상태였다.어쩌면 해결책은 간단했다. 선발이 그만큼 긴 이닝을 책임지면 불펜의 비중을 줄일 수 있는데, 이날 산체스가 그 역할을 했다.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한화를 찾은 그는 24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후 재계약도 이뤘다. 다만 산체스는 이닝 이터와는 거리가 멀었다. 실점 억제는 빼어났다. 직전 등판인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실점했지만, 그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1.71에 불과할 정도였다. 다만 매 경기 꾸준히 사사구를 내주면서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다. 4월까지 등판한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6이닝을 막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1회 초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는 맞았지만 남은 세 타자를 8구로 정리한 산체스는 2회도 병살타를 유도해 끝냈다. 3회 15구, 4회 9구만 던지는 등 경제적인 투구로 빠르게 이닝을 소화해 나갔다.타선도 필요한 점수를 냈다. 한화는 2회 초 황영묵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후 6회 초 1사 후 최인호의 안타, 정은원의 투런 홈런을 더해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7회 초 요나단 페라자가 솔로 홈런을 더해 리드를 굳혔다.타선의 힘을 받은 산체스는 5회 사구 1개, 6회 단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 역시 빠르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추가한 그는 이창진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은 내줬지만, 김태군을 잡고 7이닝 소화에 성공했다. 투구 수 총 105구. 적진 않았으나 이전까지 비슷한 투구 수로 5이닝 안팎만 소화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경기였다.다만 한화는 이날도 불펜 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산체스가 내려간 후 8회를 이민우가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는 9회 4점 차에도 마무리 주현상을 올렸다. 주현상은 KIA 중심 타자 나성범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 타자 이우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주현상은 이후 1피안타와 2탈삼진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한편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00승을 이뤘다. 20202년 감독 대행으로 39승(3무 72패)을 기록한 최 감독은 지난해 5월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경질된 후 한화 사령탑에 정식 임명됐다. 지난해 47승 5무 61패를 기록했고 올해 14승을 추가했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라이벌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베테랑들이 주인공이었다. 포수 마스크를 김기연에게 잠시 맡긴 양의지는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회 결승타를 치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가 됐다.1번 타자 정수빈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 돌격대장으로 밥상을 차렸다. 올 시즌 개막 주전 유격수를 후배 박준영에게 넘겨주고 2군에서 페이스를 올리던 김재호는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를 쳐 하위 타선의 핵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3회 정수빈은 8구까지 가는 승부로 LG 디트릭 엔스를 괴롭힌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허경민이 안타로 기회를 이었고, 상대 폭투도 이어져 1사 2·3루 밥상이 양의지 앞에 차려졌다.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엔스가 2구 연속 던진 직구를 정확히 공략, 3-유 간을 가르는 우전 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기세를 탄 두산은 4회에도 김재호의 2루타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LG가 7회와 8회 추격하자 두산이 9회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전민재가 2사 후 2루타를 쳤고, 조수행이 우중간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마무리 홍건희는 8회 1점 차 3루 상황에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인천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SG에 기록적인 승리를 거뒀다. NC는 19-5 대승을 기록했다. NC는 6회 다섯 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 득점으로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인 4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은 총 4차례 있었다. 한 이닝 8볼넷도 리그 신기록이다.기록은 한 가지 더 세워졌다. NC는 손아섭이 4타수 3안타 1홈런 6타점 3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발 타자 9명 전원이 타점과 득점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역대 8번째다. 통산 162승을 노렸던 SSG 선발 김광현은 이날 4와 3분의 1이닝 7실점을 기록, 승수 대신 패전 투수로 물러나야 했다. 대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8회 말까지 동점이 만들어지는 팽팽한 승부 끝에 신승을 거뒀다. 0-5로 크게 무너졌던 롯데는 4회 초 홈런과 연속 안타, 상대 실책을 틈 타 석 점을 추격했다. 이어 5회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한 롯데는 7회 초 빅터 레이예스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을 이뤘다. 삼성도 8회 김지찬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 정훈이 투런 홈런을 치면서 쐐기를 박았다.수원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었다. 정규 이닝을 1-1로 마친 가운데 10회 말 KT가 황재균의 안타, 김병준과 강백호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우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쳤는데, 우익수 변상권이 이를 포구하지 못하고 안타를 내주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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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괴물 모시고 돌아온 독수리...최원호 감독 "개막 등판 이상 무, 5선발 1후보 김민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실내에서만 투구하다 온 것 치고 몸을 상당히 잘 만들었다. 제구력도, 변화구도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괜찮다. 남은 스케줄을 잘 소화하면 개막전 선발 등판에는 큰 지장이 없을 거다."최원호 한화 감독이 사령탑으로 첫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왔다. 떠날 때는 없었던 든든한 동행, 류현진도 옆에 있었다.한화 선수단은 4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단은 오는 9일 개막하는 2024 KBO리그 시범경기 전까지 자체 훈련과 청백전을 통해 컨디션을 조율하고 23일 정규시즌 개막전을 맞이할 계획이다.지난해 감독 대행으로 부임했던 최원호 감독에게는 1군 사령탑으로 치르는 첫 스프링캠프였다. 시작 전부터 기대가 컸다. 안치홍, 김강민, 이재원 등 새로 영입된 베테랑과 1순위 신인 황준서 등 전력 보강 요소가 많았다. 그런데 2차 캠프 들어 더 큰 선물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에이스 류현진이 전격 복귀한 것. 8년 170억원에 계약한 그는 개인 훈련에 전념하다 계약 후 곧바로 오키나와 캠프로 건너가 선수단과 호흡을 맞췄다.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까지 마친 만큼 실전 돌입이 가능해졌다. 4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을 맞이한 최원호 감독의 얼굴에도 여유가 묻어 나왔다. 최 감독은 "1차 캠프는 경기를 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데, 2차 캠프는 실전에 적응하는 데 목적을 뒀다. 계획한 만큼 1, 2차 캠프를 소화해 상당히 뿌듯하다"고 첫 전지훈련 지휘를 총평했다.주된 화제는 역시 류현진의 복귀였다. 최원호 감독은 "선수단은 올해 포스트시즌을 목표로 캠프를 시작했다. (초반에는) 걱정도 있었지만, 오키나와부터 류현진이 합류하면서 나 포함 선수단 모두가 조금 더 목표에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캠프 시기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에게 광채가 난다"고 했던 말을 묻자 그는 "워낙 풍채가 좋지 않나. 그만큼 광채가 엄청났다. 미국 가기 전보다 상당히 풍채가 좋아져서 왔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뒤늦게 합류했지만 컨디션도 합격점이라고 했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이 실내에서만 투구하다가 오키나와로 왔다. 야외 투구는 1~2번만 했는데, 실내에서만 해온 것 치고 몸을 상당히 잘 만들었다. 이틀 전 라이브 피칭도 했는데 제구력, 다양한 변화구 구사 등이 상당히 괜찮았다"며 "남은 스케줄을 잘 소화하면 개막전 선발 등판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류현진의 가세로 한화 선발진은 당연히 막강해졌다. 다만 하위 선발 구상에 변화가 생겼다. 그가 오기 전까지 김민우, 이태양, 김기중, 황준서 중 두 사람에게 선발 기회를 주려 했지만, 이제 남은 건 한 자리뿐이다. 최원호 감독은 일단 선발 후보 1번으로 김민우를 낙점했다. 최 감독은 "이태양, 김기중, 황준서는 불펜으로도 활용할 수 있지만, 김민우는 불펜으로 활용하기가 조금 더 어렵다. 다행히 김민우가 이번 캠프에서 상당히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확정은 아니다. 그는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사오항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김기중과 이태양까지는 시범경기에서 3이닝 정도까지 투구하게 하겠다. 그 모습을 보고 최종 결정하겠다"고 예고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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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만 다르다? 왜 이숭용 감독과 2년 계약했을까

SSG 랜더스의 이숭용 감독 선임 못지않게 관심을 끈 부분은 계약 기간이다. SSG는 이숭용 감독과 계약 기간 2년에 합의했다. 세부적으로는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의 조건. 일각에선 2년 계약 기간을 두고 의구심을 나타낸다.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 중 SSG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은 모두 사령탑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총액은 10억원에서 24억원까지 다양하나, 신규이든 재계약이든 계약 기간은 3년으로 동일하다. LG 트윈스 염경엽,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등 베테랑 사령탑뿐만 아니라 이승엽(두산 베어스) 박진만(삼성 라이온즈) 강인권(NC 다이노스) 최원호(한화 이글스) 등 초보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김성용 SSG 단장은 "우리 팀의 기조"라고 설명했다. SSG 구단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초보 사령탑의 경우 2년 계약을 고집했다. 2017년 트레이 힐만 전 감독과 2021년 김원형 전 감독 부임 당시 최초 2년 계약서에 사인했다. 타 구단 사령탑 출신의 김용희 전 감독과도 계약 기간 2년에 합의했다. 반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사령탑을 지낸 염경엽 감독,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감독 대행 출신 이만수 전 감독과는 3년 계약을 했다. 대다수 사령탑은 3년 임기 보장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SSG는 구단의 기조대로 계약 기간을 고집하다가 계약 1순위와 협상이 어그러진 적도 있다. 짧은 계약 기간의 장단점은 있다. 구단은 사령탑의 성과가 미흡하다고 판단하면 부담 없이 새 사령탑을 물색할 수 있다. 감독에게는 '2년 안에 보여줘야 한다'는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공교롭게도 SSG는 2년 계약한 힐만 전 감독과 김원형 전 감독이 계약 마지막 시즌 한국시리즈(KS)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힐만 감독은 가족 건강상의 문제로 미국으로 돌아갔고, 김원형 전 감독은 1년 만에 떠났지만 3년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대신 계약 마지막 두 번째 시즌에 팀 성적이 부진하면 리더쉽 약화가 일찍 찾아오는 단점도 있다. 김성용 단장은 "(2년이면) 성과 판단해 재계약 여부를 고려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A 구단 관계자는 "초보 사령탑의 자질을 판단하기까지 1년이면 충분하다"면서 "3년 계약을 맺고 (팀 성적 부진 탓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KT에서 10년간 몸담으며 코치와 단장-육성 총괄을 두루 거친 이숭용 감독은 2년 계약에 만족했다. 이 감독은 "계약 기간은 상관없다. 구단의 기조가 있다는 건 좋은 부분"이라면서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 아닌가. 내가 2년간 좋은 성적을 잘 보여주고 리모델링이 잘 이뤄지면 구단이 (재계약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11.20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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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페냐 6승 9K+김인환 결승 2타점' 기세 탔다 독수리, 1005일 만의 5연승

한화 이글스가 제대로 흐름을 탔다. KT 위즈를 꺾고 5연승을 질주하며 중위권 도약을 본격적으로 노리기 시작했다.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28승 4무 37패를 거둔 한화는 전날까지 7위였던 KT와 승차를 1.5경기까지 줄였다.이날 한화의 상대는 KBO리그 대표 에이스 중 한 명 고영표였다. 그러나 4연승의 기세를 타고 있던 한화 역시 만만치 않았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로 맞불을 놨다.한화가 선취점을 냈다. 한화는 1회 완벽하게 투구했던 고영표를 상대로 2회 말 채은성의 2루타와 김태연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가져갔다. 힘겹게 내야안타로 점수를 만들었으나 한 점은 비교적 쉽게 내줬다. 선발 페냐가 3회 초 1루 견제 상황에서 송구 에러를 범했고, 3루까지 간 주자 김상수가 2루 땅볼에 들어오면서 동점이 이뤄졌다. 그러나 페냐는 이후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최종 성적표가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최소 실점과 최다 이닝, 적은 볼넷과 많은 탈삼진까지 모든 면에서 깔끔했다. 특히 5회 초 배정대-오윤석-김상수를 상대로 3연속 탈삼진을 거두며 절정에 이른 구위를 과시했다.페냐가 KT 타선을 압도하자 한화 타선은 반대로 고영표를 흔들었다. 5회 말 선두 타자 김태연이 고영표의 커브를 공략해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최재훈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밥상을 차렸다. 한화는 득점권 기회에서 2사를 먼저 내줬지만, 2번 타자로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던 김인환이 적시타를 터뜨려 3-1 리드를 만들었다. 이날 대체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닉 윌리엄스도 나쁘지 않은 첫 인상을 남겼다.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삼진을 당하지 않은 두 타석에서는 강한 타구를 날려 향후 맹타를 기대하게 했다. 또 7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사구를 기록, 데뷔전에서 바로 첫 타점도 추가했다. 7회 초 KT 강현우가 안타성 타구를 날렸을 때는 다이빙 캐치로 이를 잡아내는 활약도 펼쳤다.한편 이날 승리로 거둔 5연승은 한화가 지난 2020년 9월 25일(당시 9월 20일부터 5연승) 이후 1005일 만의 기록이다. 당시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에서 거둔 기록을 약 3년이 흐른 후 최 감독이 지휘봉을 다시 잡고 스스로 재현한 셈이 됐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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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하이파이브, 최원호 감독 "김서현 첫 세이브 축하한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1군 사령탑 데뷔 첫 경기에서 기분 좋게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했다. 한화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9위 한화는 최근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전날 삼성 라이온즈에 3-0 영봉승을 거둔 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최원호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최원호 감독은 2020년 한용덕 감독이 물러난 뒤 감독대행으로 39승(72패 3무, 승률 0.351)을 올렸지만, 1군 정식 사령탑으로는 이날 첫 승을 신고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투수 보직을 정하고 수비 시프트를 줄이는 등 일정 부분 변화를 시사했다. 1회 채은성이 선제 3점 홈런을 뽑아 기선을 제압한 한화는 선발 투수 장민재가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불펜 투수 김범수와 이태양 등이 호투하며 팀 리드를 지켰다. 9회 2사 후에는 노시환이 SSG 임준섭에게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0일 삼성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갔다. 최원호 감독이 마무리로 투입한 신인 김서현은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최원호 감독은 경기 뒤 "선발 장민재가 열흘 만의 등판이었는데 제 몫을 잘해줬다"며 "채은성의 3점 홈런으로 초반부터 리드했다. 경기 중반 추격당하는 분위기였는데 불펜진이 잘 던졌고, 노시환의 홈런으로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이어 "김서현의 첫 세이브도 축하한다"고 전했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2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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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첫 경기 최원호 감독을 웃게 한 채은성, 장민재, 노시환, 김서현···

한화 이글스가 최원호 감독에게 정식 사령탑 부임 첫 승을 선사했다.한화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9위 한화는 최근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전날 삼성 라이온즈에 3-0 영봉승을 거둔 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최원호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최원호 감독은 2020년 한용덕 감독이 물러난 뒤 감독대행으로 39승(72패 3무, 승률 0.351)을 올렸지만, 1군 정식 사령탑으로는 이날 첫 승을 신고했다. 최 감독은 "큰 틀의 변화는 주지 않겠다"고 했지만, 투수 보직을 정하고 수비 시프트를 줄이는 등 일정 부분 변화를 시사했다. 최원호 감독은 1회부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사 후 이원석이 볼넷, 노시환의 안타로 찬스를 연결하자 4번 타자 채은성이 SSG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에게 3점 홈런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3-1로 앞선 5회에는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그 사이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장민재가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불펜 투수 김범수와 이태양 등이 호투하며 팀 리드를 지켰다. 9회 2사 후에는 노시환이 SSG 임준섭에게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0일 삼성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 이 기간에만 홈런 4개를 뽑는 괴력을 발휘한 노시환은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했다. 최원호 감독은 신인 김서현을 마무리 투수로 투입했다. 김서현은 1이닝 동안 안타 없이 4사구 하나만 내주면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원호 감독은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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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이 타이밍에, 왜 감독 경질 카드를 꺼냈을까

한화 이글스는 11일 밤 홈 대전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0, 시즌 첫 영봉승을 거둔 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수베로 감독과 작별하고, 최원호 감독을 선임한 발표한 한화는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4월 21일 최하위로 추락한 한화는 지난 7일 KT 위즈를 끌어내리고 9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최근 2연속 우세 시리즈를 거두며 6경기에서 5승 1패의 상승세를 타던 중이었다. 한화의 수베로 감독 경질은 이번 상승세와 관계 없이 이전부터 논의됐다. 구단 고위 관계자가 최근 모 그룹에 재가를 얻어 진행했다. 묘하게 팀이 상승세 중에 발표가 났을 뿐, 하루아침에 긴박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수베로 감독은 2020년 11월 한화 신임 감독에 선임됐다. 한화가 팀 창단 후 처음 외국인 사령탑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가장 기대한 부분은 '리빌딩'이었다. 한화는 2021년 팀 승률 0.371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승률이 0.324로 더 떨어진 채 역시나 꼴찌로 마무리했다. 감독 교체 이야기도 나돌았지만, 한화는 "수베로 감독의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비시즌 채은성과 이태양, 오선진 등 FA(자유계약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임기 마지막 3년 차 수베로 감독에게 '리빌딩'뿐만 아니라 한 단계 오른 '성적'까지 기대했다. 그러나 한화는 여전히 6연패 한 차례, 3연패 세 차례에 빠지는 등 전전긍긍했다. 개막 후 줄곧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한화는 올해 정규시즌이 100경기 이상 남아 있고, 또한 내년 이후를 바라봐서도 지금 변화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봤다.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버치 스미스가 부상 탓에 단 한 경기만 등판한 뒤 교체되고,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도 지독한 부진 속에 2군에 머무르는 등 악재도 겹쳤지만 수베로 감독의 경기 운영 스타일이 구단의 결정을 앞당겼다. 선수 기용이나 투수 보직 등이 확실하지 않은 점을 구단 내부에서 아쉽게 여겼다고 한다. 손혁 한화 단장은 "포지션, 타순, 투수의 역할 등 선수 기용에 대해 실험적인 부분이 올해도 계속됐다"며 "구단은 포지션과 보직 문제 등이 올해 뚜렷해져야 내년 시즌 더 나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수베로 감독 경질 이유를 설명했다. 그래서 한화가 택한 사령탑은 최원호 2군 감독이다. 앞서 2020년 한용덕 전 감독이 시즌 도중 물러나면서 감독 대행으로 114경기를 이끈 경험이 있다. 지난해 가을에는 이례적으로 구단과 퓨처스리그 사령탑 3년 계약을 맺었다. 선수 육성과 관련해 오랜 역할을 맡길 정도로 구단의 신임이 두텁다. 최원호 감독은 "큰 틀에서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현재 컨디션 좋은 선수를 밀고 나가겠다"며 "유격수와 포수는 수비를 먼저 봐야 하지 않겠나. 불펜은 코치진과 상의해 보직을 정하려고 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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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최원호 신임 감독 "조금 더 안정된 경기 목표...선수 관리, 기용 큰 틀은 유지"

"아직 선수들과 만나지 못했지만, 최근 1군 경기력이 괜찮아진 상황에서 합류하게 됐다. 큰 틀에서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현재 컨디션 좋은 선수를 밀고 나가겠다."긴박하게 정식 감독 자리에 앉게 된 최원호 신임 한화 이글스 감독이 당면한 과제부터 풀게 됐다. 분위기를 타다가 감독 경질을 맞이한 한화 선수단을 이끌고 '1위' SSG 랜더스와 상대해야 한다.한화는 지난 11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최원호 퓨처스(2군)리그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규모는 3년 총액 14억원. 육성 전문가로 꼽히던 최 감독은 지난 2020년 한화 퓨처스팀 감독으로 부임 후 지난 3년간 유망주들을 지도해왔다. 2020년 한용덕 감독이 경질됐을 때는 1군 대행도 수행한 바 있다.'최원호 호'의 키워드는 결국 '고정'이다. 수베로 감독은 그동안 멀티 포지션, 타순, 불펜 등에서 변화무쌍한 실험을 이어갔다. 한화 구단은 부임 3년 차인 올해 그 부분이 고정돼 내년 치고 나갈 수 있길 바랐다. 12일 본지와 연락이 닿은 최원호 감독은 "구단과는 앞으로 어떤 식으로 경기 운영을 할지 이야기를 나눴다"며 "특히 유격수와 포수는 수비를 우선적으로 봐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다. 타격 파트는 타격 컨디션이 우선되어야 하겠지만, 컨디션이 비슷하다고 판단되면 데이터도 대입되어야 할 것"이라며 "수비 시프트도 선수들의 의견을 종합해 가이드라인을 조금 수정해야 하지 않겠냐는 말도 나눴다. 불펜도 투수 코치진과 상의해 보직을 정하고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코치진 변화도 있다. 호세 로사도 코치 등 수베로 사단 외국인 코치들이 빠진 가운데 긴급 수혈이 어려워 퓨처스팀 코치들이 1군으로 올라온다. 최 감독은 "퓨처스에서 호흡을 맞췄던 고동진, 정현석 코치가 1군에 합류한다"고 전했다.최원호 감독은 "수베로 감독님께서 그동안 선수들이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셨다. 그래서 선수들을 평가할 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었다"며 "이제는 안정된 포지션을 찾아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더 안정된 경기를 펼쳐야 하겠다"고 말했다.선수 보호에 대한 기조도 이어간다. '이기는 야구'를 표방한다고 이전에 지양하던 투수 기용이 나타나진 않을 전망이다. 최원호 감독은 "조금 더 이기는 야구를 하자고 했지만, 그 이전에 젊은 선수들의 몸을 망가뜨리면서까지 이기는 야구를 하자는 게 아니다"라며 "젊은 투수들의 관리를 계속 이어가면서, 경기 안에서 조금 더 이길 수 있는 경기 운영을 하자는 취지다. 선수 관리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당면한 과제는 선수단 분위기 정비다. 연승을 달리던 중 수장이 교체됐다. 11일 경기를 마치고 인천으로 이동하려 했던 선수단의 분위기가 좋기 어렵다. 자칫 겨우 회복한 팀 기세를 다시 잃을 수 있다. 공교롭게도 첫 상대가 KBO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SSG다.최원호 감독은 큰 틀에서 현재 한화의 야구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도 전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과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오후 얼굴을 보게 될 것 같다"며 "지금 팀 경기력이 괜찮아진 상태에서 내가 합류하게 됐다. 큰 틀에서 바꿀 생각은 아니다. 최근 경기력과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의 기용은 그대로 밀고 나갈 생각"이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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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에 옵션 포함' 감독 자존심 세우기? 새로운 트렌드?

이제 감독 계약에 옵션을 포함하는 게 트렌드인 걸까.한화 이글스는 11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마친 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최원호 퓨처스(2군) 감독을 구단 제1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흥미로운 건 최 감독의 조건. 한화는 3년, 최대 14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3억원, 옵션 3억원)을 안겼다. 보장 금액은 11억원인데 옵션을 포함, 총액을 키웠다.감독 계약에 옵션이 공개된 건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부터 두드러진다. 2022년 10월 삼성 사령탑에 오른 박 감독의 조건은 3년, 최대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 옵션 연 5000만원). 보장 금액은 10억5000만원인데 연간 옵션을 넣어 총액을 상향했다. 삼성의 계약 발표를 지켜본 한 야구 관계자는 "이례적"이라고 놀라워했다. 그동안 감독 계약에 옵션이 없었던 게 아니지만 이를 비공개로 유지하는 게 관례에 가까웠기 때문이다.비슷한 시기 먼저 두산 사령탑에 오른 이승엽 감독의 계약 조건이 3년, 총액 1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프로 감독이나 코치 경험이 없었지만, 옵션 없이 18억원을 전액 보장하는 파격적인 내용이었다. 삼성으로선 코치에 감독대행까지 거친 박진만 감독의 계약 조건을 너무 낮게 발표하면 이에 따른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금액을 구체적으로 밝힌 삼성에 대해 "박진만 감독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 총액을 최대한 늘린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 이유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옵션 내용에 대해선 답을 할 수 없다. 서로 동기부여를 하면서 잘해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LG 제14대 사령탑에 오른 염경엽 감독도 조건에 옵션이 포함됐다. 계약 기간 3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옵션 3억원). 보장 금액은 18억원이지만 옵션을 더해서 20억원을 넘겼다. 20억원은 프로야구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감독들의 상징적인 금액. 2020년 10월 이강철 KT 위즈 감독, 2016년 11월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 등이 각각 3년, 총액 20억원에 재계약했다. 대부분의 감독 옵션은 우승이나 포스트시즌 진출과 같은 팀 성적이어서 감독 의지대로 달성할 수 있는 게 아니다.한 구단 관계자는 "옵션으로 계약 조건을 더 부각하는 효과가 있다. 성적이 뒷받침해야 하기 때문에 팀으로선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고 말했다.한편 한화는 수베로 감독과 인연을 정리했다. 수베로 감독은 2020년 11월 한화 사령탑에 올라 319경기에서 106승 15무 198패(승률 0.349)를 기록했다. 2021년과 2022년 리그 꼴찌. 올 시즌에도 11승 1무 19패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재임 기간 한화를 제외하면 승률 0.450 미만 팀이 없을 정도로 성적이 바닥이었다. 리빌딩이라는 가치를 내세웠지만 눈에 띄는 성과도 적었다. 그 결과 3년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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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이제는 성과" 한화, 여전했던 수베로 감독...엇갈린 시선, 정해진 결말

한화 이글스는 3년 차 수베로 호에 성과를 원했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여전했다. 결국 수베로 호는 2023시즌이 중반에 접어들기도 전에 선장을 바꾸게 됐다.한화는 11일 밤 수베로 감독의 전격 경질을 발표하고 최원호 퓨처스(2군)리그 감독을 1군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이례적이다. 당일 1군 경기가 끝나고, 그것도 경기 승리와 위닝 시리즈로 마친 날 1군 감독 경질을 발표하는 경우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한화의 현재 순위는 10개 팀 중 9위. 성적이 이유라고 말한다면 납득이 가능하나 시점이 일반적이지 않다.당연히 결정은 경기 이전에 났다. 손혁 한화 단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오늘 최종 결정이 났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기 전 빨리 발표를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고, 최원호 감독과는 오전 퓨처스 경기가 끝난 후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잠시 후에도 좀 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결정은 이미 났지만, 경기 전 발표를 할 수 없으니 경기 종료 후 전해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한화 1군 선수단은 수베로 감독 본인을 비롯해 경기 중 경질 소식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질 이유는 결국 성적이다. 정확히 말하면 '리빌딩 3년 차' 시점에서의 방향성에 대해 구단과 수베로 감독의 시각 차가 컸다. 손혁 단장은 "지난 시즌 끝나고도 구단은 감독 교체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이 지난 2년 동안 선수단과 리그 파악을 마쳤다고 생각해 1년 더 함께 갔다"며 "그러나 포지션, 타순, 투수의 역할 등 선수 기용에 대해 실험적인 부분이 올해도 계속됐다. 구단은 포지션과 보직 문제 등이 올해 뚜렷해져야 내년 시즌 더 나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한화는 올 시즌 준비 과정에서 이전과 다른 모습이 여럿 있었다. 채은성(6년 총액 90억원)을 비롯해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이 여럿 이뤄졌고, 노시환과 정은원 등 젊은 주축 선수들도 연차가 쌓인 만큼 시행착오 대신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따랐다. 아끼던 유망주 문동주도 개막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그러나 4월 결과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전히 최하위를 맴돌았다. 특히 투수 등 선수 기용에 대한 불만들이 쏟아졌다. 마무리 투수, 셋업맨 등이 확실하지 않아 승리를 확정하지 못하고 패한 경기도 많았다. 수베로 감독이 1군 감독답게 승부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따랐다.길었던 논의에 따른 결과라고는 해도, 팀이 5월 반등한 시점에서 경질 발표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혁 단장은 이에 대해 "선수들의 보직이 자리 잡아야 내년에 승부를 볼 수 있고 그 부분을 남은 시즌 중요한 단기 과제로 생각했다. 그래서 지난 연패 기간에 논의를 했고, 오늘 그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한화도 수베로 감독이 보여준 육성 방향성을 폄하하는 건 아니다. 손혁 단장은 "수베로 감독은 어려울 때 팀을 맡아 흔들리지 않고 팀 리빌딩을 이끌어줬다. 특히 선수 관리에 전념한 부분,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를 선수단에 이식해준 부분 등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한편 경질 시점에 대한 의문이 클 뿐, 최원호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준비된 인사에 가깝다. 최 감독은 이미 앞서 2020년 당시 한용덕 감독이 경질된 후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끈 바 있다. 손 단장은 "최원호 감독은 앞서 2020년도 대행으로 팀을 이끌어봤고, 지금 성장해 1군에 자리잡은 선수들도 대행 때 지도해본 바 있다. 빠르게 내부 수습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부드러워 보이지만, 카리스마도 갖춘 인물"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1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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